보일러를 새로 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아래쪽 바닥에 물방울이 보이면 걱정이 앞섭니다. 새 보일러가 고장 났나, 벽 속 배관이 터졌나 싶지요. 이럴 때는 벽 속을 의심하기 전에 보일러에 붙은 연결부부터 차례로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보일러 아래에 모이는 관들
보일러 아래로는 보통 네 묶음의 관이 연결됩니다.
- 급수관 — 찬물이 들어오는 관
- 온수관 — 데운 물이 수전으로 나가는 관
- 난방 공급관·환수관 — 바닥 난방으로 나갔다 돌아오는 두 관
- 응축수·안전밸브 배출관 — 정상적으로 물이 나오는 관
이 가운데 4번은 원래 물이 나오는 자리입니다. 호스가 배수구까지 제대로 이어져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연결부를 보는 요령
- 마른 휴지로 각 연결 나사부를 하나씩 감싸 보고, 어느 쪽이 젖는지 확인합니다.
- 물방울이 보일러 본체 안쪽에서 떨어지는지, 바깥 배관에서 떨어지는지 구분합니다.
- 난방을 켰을 때와 껐을 때, 온수를 쓸 때와 안 쓸 때를 나눠 관찰합니다.
- 보일러 압력계 숫자를 하루 간격으로 사진 찍어 둡니다.
교체 업체에 먼저 알리기
교체 직후라면 연결부 조임, 패킹 누락, 배출 호스 위치 같은 시공 단계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시공 업체에 사진과 함께 알리고 점검을 요청하세요. 이 단계를 건너뛰고 다른 곳에서 손을 대면 시공 업체 쪽 책임 범위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기록해 둘 것
교체한 날짜, 시공 업체 연락처, 보일러 모델명, 물방울을 처음 본 날과 위치를 메모해 두세요. 연결부 사진은 가까이서 한 장, 보일러 전체가 보이게 한 장씩 찍어 두면 업체와 이야기할 때 설명이 쉬워집니다.
연결부가 아니라면
연결부를 다 확인했는데 보일러 압력이 계속 떨어지거나 바닥 다른 곳이 젖는다면 배관 쪽으로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보일러를 바꾸면서 기존 난방관에 새 압력이 걸려 약한 자리가 드러나는 일도 있습니다. 이때 강동누수는 보일러를 기준점으로 계통을 하나씩 떼어 압력을 걸고, 어느 회로에서 새는지 확인한 뒤 개방 범위와 금액을 먼저 정해 안내합니다.
자주 받는 질문
콘덴싱 보일러 아래 물이 원래 나오나요?
콘덴싱 보일러는 배기열을 회수하면서 응축수가 생기고, 이 물은 호스를 통해 배수구로 흘려보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호스가 빠졌거나 꺾이면 바닥에 물이 고여 누수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교체한 업체와 탐지 업체 중 누구를 먼저 불러야 하나요?
교체 직후라면 시공 업체에 먼저 알리는 것이 순서입니다. 연결부 조임이나 패킹 문제는 시공 범위 안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고, 그 뒤에도 계속되면 탐지를 검토하세요.
안전밸브에서 물이 나오면 고장인가요?
난방수 압력이 높게 올라갔을 때 안전밸브가 물을 내보내는 것은 정상 작동일 수 있습니다. 다만 자주 반복된다면 압력 조절이나 팽창탱크 쪽 점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