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근무, 장기 입원, 세입자 공백 등으로 집을 몇 달 비워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집에 다시 들어갈 때는 물부터 확 트는 대신 순서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비어 있는 동안 생긴 작은 손상이 물을 트는 순간 한꺼번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볼 것
- 천장, 벽 모서리, 걸레받이에 새 얼룩이 생겼는지
- 보일러 아래와 분배기 주변 바닥에 물 자국이 있는지
- 싱크대 하부장, 세면대 아래 바닥이 부풀었는지
- 현관 앞 계량기함 유리가 깨지지 않았는지
밸브를 여는 순서
- 세대 밸브를 연 직후 계량기 확인 — 집 안 수전을 모두 잠근 상태에서 세대 밸브를 열고 계량기를 지켜봅니다. 움직이면 바로 다시 잠급니다.
- 수전을 하나씩 — 주방, 세면대, 샤워, 변기 순으로 하나씩 열어 이상한 소리나 물 떨어짐을 봅니다.
- 보일러 재가동 — 압력계 숫자를 확인한 뒤 켭니다. 압력이 0 가까이 떨어져 있었다면 보충 후 하루 지켜봅니다.
- 세탁기·식기세척기 급수 — 호스 연결부가 마르면서 헐거워졌을 수 있으니 처음 돌릴 때 옆에서 봅니다.
겨울을 넘긴 집이라면
난방을 끄고 겨울을 지낸 집은 계량기, 베란다 수전, 보일러 연결관이 얼었다 녹으면서 금이 갔을 수 있습니다. 봄에 다시 들어갈 때 이 세 곳을 특히 꼼꼼히 봐야 합니다.
배수 쪽도 챙겨야 합니다. 물이 오래 고이지 않은 배수구는 트랩이 말라 있습니다. 각 배수구에 물을 부어 채우고, 물이 잘 빠지는지도 함께 확인하세요.
비우기 전에 해 두면 좋은 것
다음에 또 집을 오래 비울 계획이라면 떠나기 전 세대 밸브를 잠그고, 겨울이라면 보일러를 외출 모드로 두거나 관리 방법을 미리 알아 두세요. 계량기 숫자를 사진으로 찍어 두면 돌아왔을 때 비어 있던 동안 물이 빠져나갔는지 바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상이 보이면
계량기가 멈추지 않거나 보일러 압력이 계속 빠진다면,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강동누수는 계통을 하나씩 나눠 시험하고, 원인 위치가 나오면 개방과 수리 범위, 금액을 먼저 정해 동의를 받은 뒤 진행합니다.
자주 받는 질문
겨울 내내 비워 뒀는데 동파됐을까요?
보일러를 끄고 비웠다면 배관이나 계량기가 얼었을 수 있습니다. 밸브를 열기 전에 계량기 유리 깨짐, 보일러 아래 물 자국, 노출 배관 주변 얼룩을 먼저 살펴보세요.
물을 틀었더니 녹물이 나옵니다.
오래 고여 있던 물이 빠지면서 처음에는 색이 탁할 수 있습니다. 찬물을 한동안 흘려보낸 뒤 맑아지는지 보시고, 계속 탁하면 배관 상태 점검을 고려하세요.
배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와요.
오래 물을 쓰지 않으면 배수구 트랩의 물이 말라 냄새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각 배수구에 물을 한 컵씩 부어 주면 대개 가라앉습니다.